위의 영상은 헨델의 수상음악 모음곡 중 Aria인데, 잘 들어보면 악보상에는 없는 하프시코드 음들이 들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하프시코드는 Basses 파트의 음들과 거기에 첨부된 숫자를 바탕으로 오른손 반주가 편곡된 부분이며, 바로크 시대에 이러한 베이스 선율 + 숫자 형태의 악보 기록법이 유행했는데 이것을 통주저음(Basso Continuo)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계속저음, 숫자저음이라고도 합니다.
통주저음 연주시 첼로, 베이스 등 단선율을 연주하는 악기와 더불어 건반악기(하프시코드 등)을 사용합니다.
위의 영상의 경우, 첼로 등의 단선율 악기와 하프시코드의 왼손은 악보에 나온 단선율을 그대로 연주하며, 오른손은 단선율 위에 첨부되어 있는 숫자를 바탕으로 화음을 연주합니다.
악보에 나와 있는 음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화음의 제일 밑음입니다. 숫자를 통해 자리바꿈이 없는지, 혹은 자리바꿈이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숫자는 제일 밑의 음으로부터 해당 화음이 몇 도 간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타내는데 숫자가 없는 경우는 3, 5, 8 등이 생략된 형태로 자리바꿈이 없을음 의미합니다.
예제 악보를 보겠습니다.
만약 숫자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6, 4라면 오른손 반주 화음에서 제일 밑의 음으로부터 4도(일반적으로 완전4도) 간격의 음과 6도간격(일반적으로 장6도)의 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다른 숫자도 이런 방식으로 읽으면 되는데, 주요하게 등장하는 일반적인 숫자들은 암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숫자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수한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샤프(#)나 플랫, 내추럴 기호가 붙은 경우 해당 숫자를 올림, 내림 합니다. 숫자가 없는 경우 대개 3도의 음이며, 그 외의 경우는 숫자가 주어집니다.
9화음을 나타내고자 할 경우엔 아래(9, 7)와 같이 사용하며, 3화음의 두 번째 음이 suspended인 경우에는 4만 기록합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