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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고양이의 보은] 이라는 영화에 엄청 빠져있어서 여러 일본 사이트들에서 정보를 찾아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 중 기억나는 글이 있습니다.

이 트랙은 영화 중간에 주인공들이 [고양이 왕국(猫の国)]으로 가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가 있는데, 고양이 왕국에 들어설 때 나오는 음악입니다. 고양이의 보은 사운드트랙은 전체적으로 낭만파 클래식 스타일의 곡이 주류를 이루는데, 유독 이 트랙만 분위기가 붕 떠있고 몽환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중에 고양이 왕국이 단순히 고양이들이 사는 왕국이 아니라 죽은 고양이들만 갈 수 있는 사후세계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여겨지는 여러가지 떡밥이 있는데(자세한 내용은 생략), 현실 세계에서 고양이 왕국으로 장면이 전환되는 이 트랙의 분위기만 유독 이질적이라는 것이 그 사후세계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저도 이 내용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트랙이 수록된 고양이의 보은 OST 앨범은 굉장히 수작이므로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들을 가치가 있는 명반이므로,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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